추잰~~ “너한테 뽀뽀하고 난 다음부터 기분이 좀 이상한데.. 이것도 레즈야?” 11. 아가씨 입에서 나온 말은 맞나 싶게 제대로 청천벽력 같은 소릴 듣고 난 쫘작 굳었다가.. 금방 정신을 되찾고 절대! 저얼대 네버 그런 거 아니라고 했다. “아가씨가 무, 무슨 레즈예요! 성정체성이란 게 그렇게 확확 바뀌는 거 아니라고요. 아가씨 남자 좋아하시잖아요.” “...
추잰 10. 자가격리가 끝나면 무조건 밖으로 쏘다닐 줄 알았던 아가씨는.. 놀랍게도 집콕행보를 보여줬다. 이럴 리가 없는데? 의심의 눈초리로 아가씨를 곁눈질했지만 아가씨는 진짜로 어딜 나갈 생각을 안 했다. 아니.. 격리기간 동안 너무 둘이서만 내내 있었으니까, 그냥 어디라도 좀 나갔으면 좋겠는 게 내 심정이긴 했다. 왜냐하면 아가씨가 너무.. “...
추잰~~ 9. 아가씨는 결국 그날 저녁도 안 먹겠다면서 안 나왔다. 진짜 안 드실 거예요? 배고프실 텐데.. 걱정해주는 내 말을 씹으려고 했는지 좀 고요하더니.. 다이어트 할 거라는 황당한 말이나 던져줬다. 꽁 닫힌 방문만 보다 나는 뒷머리나 긁적이며 돌아섰다. 뭐.. 방안에서 이상한 짓을 벌일 만한 것도 딱히 없을 테고 본인이 알아서 갇혀준다면야 뭐.. ...
8. 아가씨가 귀엽다고? 웃기는 얘기다. 귀엽다고 0.116초라도 생각한 나 자신을 족쳐야 한다. 표창장 수여해주듯 소고기를 먹이고 새 핸드폰을 사준 아가씨는 그 뒤로 패악질의 연속이었다. 친구들을 잔뜩 불러모아 집들이 기념 홈파티 열기,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가기, 그놈의 제주도까지 죽자사자 따라가서 아가씨 친구들까지 태우고 온종일 운전기사 노릇까지 한 나...
추잰 7. 회사에 있을 때도 아가씨가 화장실에 가면 눈치껏 따라가곤 했는데 오늘따라 자리에서 일어서기가 귀찮았다. 아가씨는 원래 점심 시간에 양치를 하는데 오늘은 라떼를 쭉쭉 마시는가 싶더니.. 자꾸 초콜릿 같은 걸 먹으면서 양치를 바로 안 했다. 그래서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칫솔을 들고서 화장실에 가는 듯한 아가씨의 뒷모습을 멀거니 쳐다나봤다. ...
추잰 6. 아가씨는 거실에서 왕따시만 한 텔레비전으로 넷플릭스를 켜놓고 스낵 같은 걸 먹으며 캭캭거릴 때가 종종 있었다. 거실은 암막 커튼을 쳐놓으면 거의 그럴싸한 홈시어터였다. 화면이 진짜 컸고 양옆에 뭔 길죽한 스피커가 있는데 하여간 사운드도 장난 아니었다. 아무튼 아가씨가 그럴 때면.. 그제야 진정한 내 자유시간이었다. 아가씨가 무슨 시리즈에 꽂...
추잰 5. 노래방을 다녀온 이후로 아가씨는 내적 친밀감을 느끼게 됐는지 나한테 전보다는 쪼끔 유순해진 것 같았다. 음.. 아냐. 아닐 수도 있다. 보니까 일단 아가씨는 체력이 좀 딸리는 편이었다. 주중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지쳐서 웬만하면 침대콕이고 금토만 바깥세상에서 뛰놀겠다고 발광했다. 그리고 일요일엔 사람 살려.. 하며 비실대는 게 전부였다. 저번에 ...
하. 채영은 제니보다 연하지만 더 책임감 있고 어른스러운 사람인 게 분명했다. 성격도 성격이지만 행동패턴이 그랬다. 두 사람은 그날 이후로 청춘을 불태울 기세로 하루가 멀다하고 붙어먹곤 했는데, 채영은 할 때에도 제니를 다정하게 아껴줬지만 그러고 난 뒤에도 꼭 제니를 잘 챙겨주곤 했다. 다독다독 받으며 먼저 잠드는 것도 제니였는데 일찍 일어나는 건 채영이었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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